[이것만 알면 된다!] 소비자 물가 지수: CPI란 무엇인가?
매달 각 국가에서는 소비자 물가지수(이하 CPI)라는 것을 발표합니다.
CPI가 발표되기 전부터 주식시장과 투자자들의 마음은 요동치고 흔들립니다. 도대체 CPI가 무엇이길래? 주식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것일까요?
CPI 자체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념이지만, 특히 요즘처럼 인플레이션율이 높고,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기에는 더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념입니다.
오늘은 CPI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CPI란?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무수히 많고, 그 종류가 모두 다릅니다. 누군가는 소비하는 물건을 누군가는 소비하지 않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많이 소비하는 물품을 누군가는 적게 소비할 수도 있죠. 즉 사람들이 소비하는 물건의 가격 수준, 단위, 가격 흐름은 모두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소비자 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동향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나의 숫자로 만들어진 종합지수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는데 이는 '미국 고용 통계국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 전체 및 세부 지역별로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대해 도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의 시간 경과에 따른 평균 변화를 측정한 것' 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우리의 월급이 같아도, 살 수 있는 물건은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실질 임금은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변동을측정하는 중요한 지수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를 경기를 판단할 때 살펴보고, 국민연금에서는 시간에 따른 연금수령액의 실질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할 정도로 경제 정책의 기본이 되는 통계인 것이죠.
이렇게 우리에게 제공되는 각종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물가 추이를 측정하는 것이 소비자 물가지수(CPI) 인 것입니다.
2. CPI의 분류
1) 헤드라인 CPI
헤드라인 CPI는 위에서 설명한 CPI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뉴스를 볼 때 헤드라인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처럼, 소비자 물가지수를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CPI가 헤드라인 CPI 입니다.
코어CPI와 구분을 위해 그냥 헤드라인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헤드라인 CPI = (그냥) CPI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2) 코어 CPI
코어 CPI는 헤드라인 CPI에서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지수입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이유는, 식품과 에너지의 경우 가격이 어떻게 변해도 사람들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필수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여러가지 국제 정세나 경제 상황에 따라 가격의 변동성이 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경기 판단의 지표로 사용하기에 변동성이 너무 강한 식품과 에너지를 헤드라인 CPI에서 제외하고 통계를 낸 것이 바로 코어 CPI입니다.
가끔 CPI를 발표하게 되면 헤드라인CPI는 감소했다고 하는데 코어CPI는 그대로인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CPI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오히려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CPI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활용 범위
1) 경기 판단 지표
일반적으로 물가는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을 때는 수요 증가에 의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하강 국면에서는 수요 감소에 의해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가와 기업이 건전하게 돌아가고 이를 통해 가계도 안정적인 수입원을 얻을 수 있으니 당연히 소비도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가 상태가 좋지 않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면? 내가 언제 회사에서 잘릴지 모른다면?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사람들은 지갑을 열지 않게 되겠죠.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니, 기업들은 물건을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물가는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되겠죠? 그러면 CPI도 낮게 통계가 나올 것입니다. 국가는 이를 바탕으로 지금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가 좋지 않구나를 판단 할 수 있습니다.
2) 화페의 구매력 측정 수단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도 더 적은 물건을 사게 됩니다. 이 말은 화폐의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말이 됩니다. 즉,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국민 연금, 최저 생계비 등 지급액을 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며 화폐가치를 따질 때 활용이 되기도 합니다.
화페의 구매력이 물가에 따라 변하는 것을 이용하여 과거 특정시점의 화폐가치를 현재갗치로 환산할 때도 소비자 물가지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3) 통화정책의 목표
시간이 흐르면 물가는 자연스럽게 상승합니다. 하지만 물가의 급상승 등 예상치를 벗어나는 물가 상승은 소비 심리를 위축 시키고 이는 경제에 큰 위험부담을 안겨줍니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 관리를 할지 말지에 대한 기준으로 CPI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의 가장 큰 목표는 항상 '물가 안정' 입니다. 우리나라 한국 은행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아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물가가 너무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통화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 은행들은 언제나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게 되고, 이를 위해 CPI를 활용합니다.
4. 발표 시간
우리나라 CPI도 물론 중요하지만,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경제 1번지 미국의 경제 상황이 항상 다른 국가의 경제 정책에도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미국의 CPI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CPI에 따라 연준의 행보가 달라지고, 그 행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도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CPI 발표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매월 10~15일, 한국 시간 기준 21시 30분 ~ 22시 30분
- 미국 CPI 발표는 매달 진행되며 그간의 발표 행적을 봤을 때 둘째 주 수요일-목요일, 우리나라 시간 기준 밤 9시 30분에 발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 결론
결론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자신이 투자를 시작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내용이 바로 CPI라고 생각합니다.
CPI의 발표는 발표 만으로 기준 금리, 주가, 사람들의 소비 심리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CPI가 상회했느냐 하회했느냐만 가지고도 시장은 술렁술렁하는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하시는 여러분들이 꼭 확인해야하는 지표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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