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시리즈] 주가수익비율(PER)이란 무엇인가
어제 EPS에 관한 포스팅을 올렸는데 저도 올리면서 공부가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오늘은 EPS에 이어 PER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가수익비율(PER)이란 무엇인가?

주가수익 비율, 다른 말로 PER(Price-Earnings Ratio)는 기업의 주가를 기업의 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지표입니다.
PER은 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이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PER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를 판단할 때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PER은 기업의 주가와 주당 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므로, PER이 높다면 기업의 주가가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ER의 사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1) PER이 높은 기업 -> 주가가 고평가 되고 있다
(2) PER이 낮은 기업 ->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
(3) 같은 업종 내의 다른 기업들과 PER을 비교하면 어떤 기업이 고평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4)PER을 이용하여 기업의 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빵빵그룹에서 빵을 만들어 올해 5억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빵빵그룹의 시가 총액이 100억이라면?
PER은 20배가 되는 것입니다. (PER은 따로 단위가 없고 '몇 배'라고 합니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주가가 1년에 창출한 이익의 20배에 해당하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업계의 기업들의 PER의 평균이 30이라고 할 때 빵빵그룹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2)
그런데 똑같은 빵을 만드는 팡팡그룹은 PER이 50이었습니다.(3)
현재 빵빵 그룹보다 고평가 되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죠
PER을 기업의 고평가 저평가의 지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의 주가가 1년에 창출한 이익(EPS)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 위의 예시는 PER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놓았지만 실제로 PER을 볼 때는 더 세부적인 사항까지 들여다봐야하고 그런 내용들을 아래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 PER 그렇게 해석하는거 아닌데;; 방지 ㅎ)
2. PER계산법
사실 몰라도 무방하긴 하지만 그래도 알고싶으신 분이 있으실 수 있으니 적어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복잡하지만 다 외울 필요 없이 주가/EPS만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애초에 우리는 경제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식을 아는 것보단 이 지표가 의미하는 바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먼저, 기업의 현재 주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최근 1년간의 EPS를 알아내면 됩니다.
이 두 값을 나누면 해당 기업의 PER을 구할 수 있습니다.
즉, PER = 현재 주가 ÷ EPS
입니다!
3. PER의 종류
PER은 크게 1) 정적 PER과 2)동적 PER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정적 PER: 현재 주가와 직전 분기 또는 전년도의 당기순이익을 사용하여 계산하는 지표입니다.
1. 장점: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할 수 있다.
2. 단점: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현재의 상황만을 반영한다
동적 PER: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지표입니다.
1. 장점: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어, 미래 성장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에 적합하다.
2. 단점: 예측이 어려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확률이 존재한다
4. PER의 한계
그러나 PER은 항상 기업의 이익성을 제대로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주식 수를 줄인 경우, EPS는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로 이익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않습니다.
반대로 PER이 높다해서 무조건 지금 고평가 되어있으니 나중에 떨어질 것이고 지금은 사면 안된다? 이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섹터별로 성장성이 높은 빅테크 기업의 PER은 대체로 높지만, 경기방어주 같은 은행 섹터들의 PER은 대체로 낮은 편입니다.
그 예시로, PER이 높은 기업 중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한 테슬라(Tesla)가 있습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테슬라의 PER은 대체로 10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45.53까지 떨어졌지만요 ㅎ)
이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매년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와 미래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테슬라의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2020년에는 테슬라의주가가 대략 700달러에서 시작하여, 2021년에는 8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테슬라는 PER이 높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입니다.
또한, PER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변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이 과열되어 있거나, 인기 있는기업의 주식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경우, 해당 기업들의 PER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PER이 높은 기업이 고평가되었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PER은 단순히 기업의 주가와 EPS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상태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PER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다른 재무 지표들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부채 비율이 높은 경우, PER만으로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부채 비율 등의 다른 지표들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5. 마무리
이렇게 PER에 대해 알아봤는데, EPS와 마찬가지로 PER 역시 참고지표이지 투자를 위한 핵심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ER은 기업의 주가가 얼마나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일 뿐이지
PER을 사용하여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은 투자자의 판단과 전략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PER을 이용한 투자 전략을 구상하기 전에는 꼼꼼한 분석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저도 어떤 기업에 투자하기로 확신이 생겼을 때 PER도 참고하여 확신을 굳히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PER을 보고 그 기업에 투자하기로 확신을 갖는 주객전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음에는 ROE를 다뤄볼 생각인데, 제가 재무제표 중에 가장 좋아하는 내용입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성공적인 투자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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