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금요일 장이 상승 마감 하다보니, 주변에서 그냥 단순한 조정이었던 것 아니냐라는 말을 몇 번 들었습니다.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침체를 예상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의 상승/하락을 결과가 아닌 원인으로 인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경제와 주식의 인과에 대해 저는 주식시장이 경제를 반영하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하지 증시에 따라 실물경제가 움직인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지금 증시의 상승이 본질적인 상승추세의 시작이 아닌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이유, 중소형 주들의 주가가 함께 상승하지 않는다.
지금의 주식 시장이 정말 상승장이라면 중소형 주들의 주가는 대형주들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해야합니다.
중소형 성장주들을 종목으로 가지고 있는 아크 etf의 경우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이 v자 반등을 할 때 거의 레버리지 상품 마냥 주가가 올랐던 역사가 있습니다.
코로나 문제 해결을 위해 유동성을 많이 푼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상승장의 모습은 대체로 이렇다는 것입니다.
이게 정말 상승장의 모습이라면 소형주는 가만히 두고 대형주만 오르는 모습은 어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보면 소형주를 대표하는 지수인 러셀 2000 지수가 다른 s&p 500이나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교했을 때 거의 상승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시 상승 랠리에 소형주가 상승하지 못한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지금의 증시 상승이 경제가 좋아서 상승하는 것이 아닌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한 상승이다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이유, 구리의 상승률이 저조하다
현재의 주식시장이 진짜 상승장이라면 구리의 가격이 아주 많이 뛰어야 합니다.
특히 금값이랑 비교해서 구리의 상승률이 금의 상승률을 압도해야 합니다.
왜냐면 구리는 모든 산업 현장, 특히 전기와 관련된 모든 곳에 들어가기 때문에 경기가 정말 좋다면 구리값이 오르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현재 구리값의 상승률이 금값에 뒤쳐진다는 것 자체가 현재 산업 현장이 활발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세 번째 이유, 기업 실적 그리 좋은 것도 아니다
이번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들 뭐 어닝 비트에 따라 서프라이즈 떴다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지난 5년 s&p 500 평균보다는 주당 순위가 매출 규모가 모두 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실적 전망을 이미 엄청 낮춰놓고, 어? 이것 보다는 잘 나왔네? 생각보다 좋네?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눈가리고 아웅하는 이런 시장의 모습을 그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기업들이 2020년 2분기 이후에 전년대비 가장 큰 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교군 자체가 코로나 때 기업이 망하는거 아니야? 하던 시절의 기업의 실적입니다.
달리기 선수로 치면 부상으로 기록이 심하게 안좋게 나오던 시절의 나의 기록과 현재 기록을 비교하는 셈인거죠.
그리고 가장 최근으로 봐도 s&p 500 기준으로 증시가 작년 10월에 최저점이었는데
그리고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라왔음에도 실적은 주가만큼 오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때보다도 기업들 실적은 더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반도체 섹터의 불안함
반도체 산업은 경기 침체와 호황의 기준이 되는 역할을 해줍니다.
그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지표라고도 볼 수 있는 기업이 팹리스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을 담당하는 tsmc입니다.
근데 이틀 전에 실적 발표한 tsmc도 다음 분기 실적은 더 안 좋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핏 역시 지난번에 tsmc 지분을 80% 줄인 걸로도 모자라서 이번에 남아있는 20%의 지분마저 아예 다 뺐습니다.
이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죠. 주식계의 대부인 버핏의 이러한 행동은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의 미래가 좋지 않나? 라는 의심을 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저도 주식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저기 나도는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 나름대로 판단을 내리고 생각을 하지만 역사를 비추어 보았을 때 경기 침체는 기정사실화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코로나 지원금을 많이 줄 때 저는 이걸 언젠가 세금에서 떼어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참 1차원적이었던),
그 때 풀린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국가의 경제 상황은 어려워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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