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경제 공부/재무제표 시리즈

[재무제표 시리즈] 현금흐름표란 무엇인가

꾸매장이 2023. 9. 7. 09:13

[재무제표 시리즈] 현금흐름표란 무엇인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알아보고 나서 현금흐름표 포스팅을 작성하는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ㅠㅡㅠ
 
현금흐름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비해 제 개인적으로는 훨씬 쉽고 이해하기 쉬운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도 깊게 파고 들어가면 쉬운 것이 있겠냐마는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용어와 개념이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들어보고 접한 개념이기에 크게 어려울 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또한 일반인 수준에서 알아봐야하는 내용이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현금흐름표의 개념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살펴봐야하는지까지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금흐름표란?

 

출처: 네이버증권, 네이버의 현금 흐름표

 
투자를 하다보면 현금흐름, 유동성 이런 말들을 자주 듣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한 국가나 기업이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얼마나 되느냐를 나타내는 표현인데요. 여기서 말한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표가 현금흐름표 입니다.
 
재무제표에서의 현금흐름표는 해당 사업연도에 그 기업에 들어온 현금과 나간 현금이 얼마만큼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것이죠.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주체이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는 않죠. 그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업활동, 채무상환, 투자자 수익 분배 등에 있어서 현금이란 필수적인 요소이죠.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기업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과 여력을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현금흐름표를 잘 파악하며 자금의 유동성을 파악하고, 미래 현금흐름을 추경하여 부실 기업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는데도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현금흐름표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영업활동 현금흐름
2) 투자활동 현금흐름
3) 재무활동 현금흐름 
 
이제는 각각의 현금흐름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뜻

 
영업활동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생산과 판매활동을 하면서 창출되는 현금유입액에서 현금 유출액을 뺀 것입니다. 
 
여기서 현금 유입액은 고객으로부터 유입된 현금일 것이고, 현금유출액은 법인세, 이자지급비용, 인건비 등 기업이 물건을 만들기 위해 지출한 비용입니다.
 
즉 물건을 만들어서 판 금액만큼 들어오고, 그 물건을 만들기 위해 쓴 돈 만큼 나갔다는 것이죠. 
 
이러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당연히 +인 것이 좋겠죠? -라는 것은 이 기업이 물건을 팔아도 적자가 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물론 이제 막 시작한 창업 초기의 기업들은 -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 흐름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기업의 제품은 물론 기업에 대한 홍보나 광고도 충분히 되지 않고,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자본 시장에서 아직 초기 생산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기업들은 빚을 내서 운영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는 살짝 예외로 두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란?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뜻

 
기업도 일반 개인처럼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곳에 말이죠.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투자를 해서 가지고 있는 현금의 덩치를 키울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 안대고 코 푼 기분일 수도 있겠죠. 또한 자기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 기계나 설비 등에 투자를 하는 것도 투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란 기업이 주식/부동산/설비 등 자산에 투자하며 나가는 현금과 자산을 매각하여 발생한 현금의 유입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수하면 이 현금흐름은 -가 될 것이고,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도하면 +가 될 것인데 여러분들 보통 투자하실 때 언제 매도하시나요? 정말 고점이라고 판단해서 기가 막힌 타이밍에 팔고 나오기 위해 매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서 매도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기업도 비슷합니다.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매도해서 현금을 만들고, 지금 현금이 여유로우면 다른 곳에 더 투자하여 자본 증식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경우는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다르게 -를 보여주고 있을 때 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란?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뜻

 
마지막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회사를 운영하며 회사의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이나 대출, 차입 등에 관련된 활동에 소요되는 현금흐름을 기록한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재무활동이라는 것이 빚을 내고, 빚을 갚는 그런 활동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기업이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유입되는 현금과 부채 상환 및 주주 배당을 통해 유출되는 현금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습니다.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해오게 되면 당장 기업에는 현금이 많이 들어와 자본이 +되는 것처럼 보여 좋아보이지만, 그 누구도 돈을 공짜로 주지는 않죠?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가 됐다는 것은 기업이 빚을 내서 자본을 충당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의 수

 
이렇게 3가지의 현금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예시를 가지고 와서 각각의 현금흐름이 (+)일 때와 (-)일 때의 경우의 수를 몇 가지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경우의 수는 총 8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대표적인 2가지 정도만 확인해볼까합니다.
 
첫 번째, 영업활동 현금흐름= (+), 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 (-)
 

삼성전자 현금흐름표, 출처: 네이버 증권

 
재무제표 상 현금흐름표에서 가장 좋은 형태의 현금흐름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년 연속 흑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건을 팔면 돈이 남는다는 뜻이겠죠.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업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투자를 많이하고 있다는 뜻이니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을 외부에서 끌어와 채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부채를 갚아나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안정적으로 운영중인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영업활동 현금흐름= (-), 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 (+)
 

출처: 네이버증권

사례를 정확히 보여주는 재무제표를 찾으려고 했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일단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인 기업의 현금흐름표를 가져왔습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이긴 하지만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이니 예시 사진은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경우 실적 발표시에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는 것처럼 보여, 문제가 없는 회사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알게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란 점에서 이미 기업이 제대로 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심지어 투자/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인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라는 것은 빚을 내서 물건을 만들고 있는데 그마저도 적자라는 소리이며 또 그 적자를 빚내서 막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니 어떻게 보면 최악의 현금흐름표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오늘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더 쉽게 3줄 요약을 해보자면
 
1)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여야 좋다
2)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여야 좋다
3)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여야 좋다
 
입니다.
 
물론 투자와 경제에 '무조건', '100%'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경우를 예시로 든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투자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 :)